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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 사진=로이터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은 ‘러시아 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어제 외교관·관영 매체 등을 앞세운 중국의 러시아발 가짜뉴스 전파 행위가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상하이 한 관영 TV는 부차 학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의 동정을 얻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면서 "법정에서라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엉터리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은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돼 서방 국가에서 퇴출당한 러시아 국영방송 RT·스푸트니크 통신사를 인용한 보도를 늘리고 있습니다. RT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음모론자 주장을 방송하면 중국 국영방송 CCTV도 동일인을 출연시켜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안보 연대'(ASD)의 브레트 새퍼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발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배경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오랫동안 서방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중국이 러시아의 선전전에 협력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중국이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러시아발 음모론을 반복하자 허위정보 전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경고는 별다른 효력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입니다. 새퍼 연구원은 "결과만 놓고 보면 미국의 경고는 먹히지 않았다"며 "오히려 중국은 허위정보 전파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어제 자신의 트위터에서 "러시아 정부가 외국 언론과 정치인을 대상으로 대대적 정보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그들의 댓글 공장이 우크라이나에 관한 허위정보가 들어간 스팸 메일을 보내고 댓글을 잔뜩 쓸 수도 있다"면서 "속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서방국들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국영 매체의 자국 내 활동을 금지했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계정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