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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군 병력이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있다. [TASS =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우폴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약이 바닥나고 있어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단 측은 "러시아군에 포위돼 일부는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혔다"며 "47일간 항구를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은 물론, 불가능한 것까지도 해왔다"고 설명했다. 제36해병여단 병력의 절반은 부상을 입었고, 다쳤더라도 사지가 멀쩡하다면 전투에 참여 중이다.
여단 측은 보병이 모두 전사해 포병과 대공포병, 통신병, 운전병, 취사병은 물론 군악대까지 전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방어하고 있는 마리우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지속해왔다.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아조프 연대와 우크라이나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한국 국회 연설에서 "마리우폴은 파괴됐으며, 수만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러시아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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