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도시 전체를 봉쇄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10일 또다시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급기야 검사에 응하지 않는 세대는 문을 봉쇄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사람이 안에 있는데 방역 요원이 문을 봉인하고 있습니다.
- "(우리 물건이 오면 나가서 받을 수 있습니까?) 내려가면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요?) 몰라요. 아마 방역 요원이 가져와서 나눠줄 겁니다."
현재 상하이의 상황인지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교민 중에선 허위로 거주 신고를 하면 문을 봉인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봉쇄된 아파트에서 긴 줄에 바구니를 묶어 식료품을 받아 올리는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봉쇄의 장기화로 주민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결국 상하이시는 구역별 방역으로 전환했습니다.
시를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으로 나누고, 방어구역 주민들은 집 근처는 오갈 수 있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상하이시 주민
- "오늘은 4월 11일. 봉쇄가 끝났어요. 아이고, 나와서 강아지를 산책시켜서 아주 신납니다. 자유로워졌어요."
그렇다 해도 시의 60% 이상은 여전히 봉쇄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중국의 또 다른 대도시 광저우가 봉쇄 위기에 몰렸습니다.
9일 11명, 10일 27명의 감염자가 나오자 1,500만 주민 전수 검사에 들어갔는데, 확진자가 더 늘면 역시 봉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그렇게 되면 중국의 4대 도시 중 베이징을 뺀 선전과 상하이, 광저우가 모두 봉쇄됐거나 봉쇄 중인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