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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대원으로부터 과자를 받고 웃는 우크라이나 아이들. 부모님에 대한 질문에 죽었다고 대답했다.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현지에서 구호 물품을 받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과자를 받는 용감한 작은 전사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소년 세 명이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은 구조대원에게 과자를 받고 행복해하며 러시아 군인을 자신들이 쫓아냈다며 자랑했습니다. 한 아이는 "제가 '당장 떠나지 않으면 총을 쏠 거야'라고 했더니 줄행랑을 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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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들이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아이들.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
하지만 아픔은 있었습니다. 구조대원이 "부모님은 어디 가셨니?"라고 묻자 한 아이는 "엄마랑 아빠는 죽었어요"라고 덤덤하게 답했습니다. 화면 밖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대원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건넸고 얼굴에 난 상처를 소독해줬습니다. 세 소년은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고 외쳤습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감동을 표했습니다. 아직 죽음에 대한 이해가 없어 슬픔의 크기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나쁜 기억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8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인들, 특히 아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
포브스는 10일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전쟁고아 등 우크라이나 아이들 12만 1000명 이상이 지난 몇 주 동안 강제로 러시아로 보내져 불법 입양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