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견뎌온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결국 함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을 권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 진입한 러시아군 전차가 대전차 로켓 공격에 차례차례 불덩이로 변합니다.
현지시간 11일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부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분전하고 있지만 이미 마리우폴 중심가까지 밀렸습니다.
▶ 인터뷰 : 예브헤냐 / 마리우폴 주민
- "바닥에 엎드려 있으면 전차가 움직이며 포를 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정말 무서워요."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47일간의 처절한 포위전 끝에 함락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을 지키던 해병 부대는 SNS에 "탄약이 떨어져 오늘이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리우폴이 함락되면 러시아로서는 돈바스와 크름반도를 잇는 육상 통행로가 생기는 터라, 침공 이래 가장 큰 성과입니다.
오스트리아 네함머 총리는 개전 이후 EU 회원국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휴전을 설득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네함머 / 오스트리아 총리
-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여러분께 내보일만한 낙관적인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분명히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증강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건곤일척의 전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 그래픽 : 김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