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대선서도 초라한 성적 거뒀던 사회당 '군소후보' 몰락
![]() |
↑ 사진=연합뉴스 |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1차 투표는 쇠락의 길을 걸어온 우파 공화당(LR)과 좌파 사회당(PS)의 몰락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프랑스 현대 정치사를 양분해온 양대 기성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신호는 지난 2017년 대선 때부터 나왔으나, 5년이 지나 받아든 성적표는 처참했습니다.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에서 발레리 페크레스 공화당 후보는 5위, 안 이달고 사회당 후보는 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결선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내무부가 발표한 1차 투표 최종 집계 결과 페크레스 후보의 득표율은 4.78%, 이달고 후보의 득표율은 1.75%로 공화당과 사회당 역사상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페크레스 공화당 후보의 득표율은 2017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프랑수아 피용의 득표율(20.01%)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 페크레스 후보의 결선 진출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득표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자 공화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샤를 드골부터 니콜라 사르코지까지 프랑스에 제5공화국이 들어선 이래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이달고 사회당 후보의 득표율 역시 직전 대선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초라한 성적을 거뒀던 브누아 아몽의 득표율(6.36%)보다도 낮았습니다.
투표 전 여론조사 단계에서부터 좌파 대선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달고 후보는 사회당 후보로 당내에서 여러 차례 공격
사회당이 배출한 마지막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크리스티안 토비라는 이달고의 사회당 후보 확정 이후 경선 결과에 불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과 사회당으로선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뼈를 깎는 개혁이 필요해 보이지만, 당내 내홍을 수습하기에도 바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