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관, 트위터에 "미국이 네오나치 지원" 조작 사진 올리기도
국영방송 CCTV, 러 침공 정당화한 음모론자 출연시켜
"중동 등 일부 반미 지역서 가짜뉴스 확대·재생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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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외교관과 관영 매체 등을 앞세운 중국의 러시아발 가짜뉴스 전파 행위가 더욱 강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상하이의 한 관영 TV는 부차 학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의 동정을 얻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면서 "법정에서라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엉터리 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한 신문은 "러시아가 부차 학살이 거짓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면서 러시아 편을 들었습니다.
트위터가 부차 학살을 부정하는 러시아 정부의 주장에 경고 라벨을 붙이자 중국 CCTV 영어채널 CGTN과 관련이 있는 한 트위터 계정은 "부차 사건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성명이 검열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한 외교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성조기, 우크라이나기와 함께 나치 깃발이 있는 사진을 올리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를 지원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NYT는 사진 속의 성조기는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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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중국은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목돼 서방 국가들에서 퇴출당한 러시아 국영방송 RT와 스푸트니크 통신사를 인용한 보도도 늘리고 있습니다.
RT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음모론자의 주장을 방송하면 중국 국영방송 CCTV도 동일인을 출연시켜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의 가짜뉴스 전파 행위가 중국 국내에서뿐 아니라 국제사회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NYT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미 등 미국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이 성행하는 일부
지난달 10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러시아발 음모론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허위정보 전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경고는 별다른 효력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