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가 임박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전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적들이 동쪽에서 공격 준비를 거의 마쳤으며, 곧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투자니크 대변인은 "언제일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조만간 동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서방 정보기관의 분석에 근거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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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전선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비롯한 동부 전선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동부의 요충지인 이지움을 함락한 후 차츰 세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지움 남부의 슬라뱐스크를 노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슬라뱐스크를 점령할 경우 동부 전선의 우크라이나군 대부분을 포위할 수 있습니다.
슬라뱐스크는 2014년 돈바스 전쟁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도네츠크의 분리주의 반군이 슬라뱐스크 시청을 점령한 2014년 4월 12일은 돈바스 전쟁의 공식적인 개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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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러시아군 차량 수백 대가 하르키우주에서 이지움 부근으로 재배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에서 탈환한 북
돈바스 전투에서는 탱크, 전차, 전투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재래식 교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돈바스 전투는 2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킬 것"이라며 "전차, 장갑차, 항공기, 포 수천 대가 동원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