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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21세기 들어 가장 위대한 군사적 위업을 이뤘다"고 칭송하고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존슨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 |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감행한 이번 전쟁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향한 열망을 지지하는 것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도덕적 의무일 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위한 방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조만간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의 러시아군 병력을 철수한 뒤 재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키이우 인근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조만간 개시할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적극적인 추가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이나 공격론 드론 등 주로 방어에 중점을 둔 무기만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의 무기 지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무기 지원이 늘고 도착 시간도 빨라졌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지원 무기에 공격 무기가 빠져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에 공격력 무기를 제공한 것은 체코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비공개적으로 탱크를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탱크는 구 소련이 설계한 탱크를 개량한 T-72M 10여대다. 체코는 또 소련이 개발한 수륙양용 보병 전투차 BMP-1과 곡사포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개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보낸 적은 있었지만 탱크를 지원한 것은 체코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폴란드가 자국이 소유한 미
당시 폴란드는 미그-20기 전체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대신 발생하는 공군 공백을 미국의 F-16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국 국방부가 '확전'을 우려해 거절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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