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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 포스터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학계와 재계 등의 경제학자 65명을 대상으로 이달 1∼5일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결과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28%로 예상했다. 1월의 18%와 1년 전의 13%에서 증가한 수치다. 컨설팅회사 RSM US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공급 충격이 가해지면서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미국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6%로 종전보다 1.0%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2.2%)보단 여전히 높다.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도 대다수 경제학자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응답자의 63%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고 물가를 잡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캘리포니아대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레오 펠러 선임 경제학자는 "경제에 여전히 억눌린 수요와 모멘텀이 많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지만 경기침체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응답자의 84%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7%는 연준이 '빅스텝'을 올해 2회 이상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6월에 7.5%를 기록한 뒤 12월엔 5.5%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 물가 상
경제학자들은 올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2.12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12월에는 2.87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 자체 전망에 가깝다고 WSJ는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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