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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러시아군 탱크 / 사진=연합뉴스 |
3세 딸과 함께 러시아 중부에서 사는 아나스타샤 반쉬코바는 러시아군이 남편(21)의 사망을 통보하는 전화를 받고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다.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다. 이건 정부 당국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그저께(9일) 보도했습니다.
그는 "전장에 있는 남자들이 이 전쟁을 원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정규 훈련을 하러 간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궤멸작전에서 최후를 맞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저 최대한 빨리, 평화롭게. 가능한 한 피해자가 적은 상태로 끝나길 바란다"며 "어제는 남편의 친한 친구가 죽었는데, 이날은 얼굴도 못 본 딸이 태어난 지 한 달째가 된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정부의 선전 선동 속에서도 수천명의 여성들이 서로 분노와 공포를 나누고 있다는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통화 도청 내용에서도 한 러시아 여성이 아들에게 총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사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러시아군 사상자도 늘어나
그중에서도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반전 활동을 위해 결성된 '군인 어머니회'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의 억압을 피하면서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참전한 가족의 생사를 문의하는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