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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표창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지도부의 생각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핵전력 증강을 추진 중이었다. 전쟁 후 미국의 대중압박이 심화하면서 억지 차원에서 핵무기 개발 필요성에 더욱 확신을 얻게 됐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서부 사막 지역인 간쑤성 위먼 인근에 있는 미사일 격납고 의심 시설 120여 곳의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월 촬영된 위성사진은 이들 격납고 중 마지막 45곳을 각각 가리고 있던 임시 장막이 제거된 장면을 보여준다. 이는 모든 격납고에서 가장 민감한 작업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미국과학자연맹의 핵정보프로젝트 선임연구원인 매트 코다가 밝혔다.
이 밖에 중국 서부 지역의 다른 소규모 격납고 2곳에서는 초기 단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먼 인근의 미사일 격납고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전해졌다.
이들 격납고의 존재는 앞서 지난해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등의 분석과 미 언론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위먼 미사일 격납고들에 대한 작업은 지난 2020년 3∼10월 사이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지도부는 당초 핵무기가 대부분의 전쟁에서 현실적으로 쓰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략적 가치를 제한적으로 평가했지만, 미국이 중국 공산당 정부의 전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이 베이징에 경각심을 불러왔다. 만약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들이 전했다.
만약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를 세자릿수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다만 2020년대 말까지 1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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