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천 명이 몰려들던 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5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공격에는 미사일 탄두 안에 수십, 수백 개의 소형폭탄이 들어가 있는 집속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집속탄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집속탄은 국제조약에 의해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사람들,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여기저기 떨어진 미사일 잔해와 뼈대만 남은 자동차들이 폭격 당시 끔찍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현지시각 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5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5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시펜코 / 도네츠크주 경찰서장
- "팔이나 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탄두 안에 작은 폭탄 수백 개가 들어 있는 '집속탄'을 사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인명피해를 입히는 대량살상무기로, 국제조약상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곤차렌코 / 크라마토르스크 시장
- "강력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습니다. 기차역 위 공중에서 폭발한 집속탄을 장착한 무기였습니다."
미사일에는 러시아어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러시아가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대거 도시를 떠나는 것을 저지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입장이지만,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