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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크라마토르스크에서 3일(현지시간) 피란 열차를 타려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철도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러시아군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SS-21(토치카-U)을 사용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처음에 성공적인 공습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민간인 사상자 보도가 있을 때 그 주장을 그냥 철회했다는 점을 주목하겠다"며 "그래서 이것이 러시아 공격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민간인 최소 50명이 숨지고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번 공격과 관련,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권의 자작극"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미 국방부가 이를 전면 부정한 셈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에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이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가 있는 살상 무기로, 2010년 집속탄사용금지조약(오슬로 조약)에 의해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미 당국자는 "철도를 겨냥한 미사일 타격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며 "타격 때 집속탄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직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이 목표물이 된 이유는 해당 장소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철도 중심지이자 지리적 전략지이기 때문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동부 전선 요충지인 이지움에서 멀지 않은 데
또 미 국방부는 기차역과 같은 교통의 요지를 공격하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병력 이동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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