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3명 상원의원에게 감사 뜻 표해
잭슨 "232년 걸렸지만 우리는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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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 인준 통과 후 첫 연설 나선 커탄지 잭슨 연방대법관 후보자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에서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커탄지 잭슨 연방 대법관 후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축하하기 위한 공개 행사를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잭슨 후보자의 연방대법관 인준이 "많은 젊은 여성들, 많은 젊은 흑인 여성들, 많은 소수자에게 햇빛이 비치게 할 것"이라고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뒤돌아보면 이것이 미국 역사에서 진정한 변화의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탄생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인준 반대'라는 당론에도 불구하고 잭슨 후보자에게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3명의 상원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명의 상원의원 이름인 수전 콜린스, 밋 롬니, 리사 머카우스키를 일일이 거론하며 "그들이 당파성을 제쳐놓고 후보자의 성격과 자질, 독립성 등을 토대로 신중하게 고려해서 판단을 내려준 데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잭슨 후보자는 인준 이후 첫 공개 연설에서 "흑인 여성이 미국 대법원에서 봉사하게 되기까지 232년이 걸렸고, 115명의 전임자를 거쳐야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며 기뻐했습니다.
잭슨 후보자는 "우리 아이
그러면서 "나는 노예의 꿈이자 희망"이라는 시인 마야 안젤루의 시구를 인용해 역사적인 첫 흑인 여성 대법관 탄생을 자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