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이 또 사망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전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간 최대의 격전지 헬만드에서 영국군 한 명이 또다시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벌써 올해만 100번째 전사자입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모든 영국인들이 진정으로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영국군은 지난 2001년 아프간 작전을 시작한 후 모두 237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최근 탈레반의 도로매설폭탄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50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기로 한 영국 정부의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사자가 늘면서 영국 내 반전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이 추가 파병에 나서면서 탈레반 세력과 전투는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탈레반은 벌써 "미군의 추가 파병은 희생자만 늘리게 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군도 내년에 아프간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마이크 멀린 미군 합참의장은 "추가로 파병된 장병이 전쟁에 투입되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겨졌던 아프간 전쟁.
우리나라가 파병을 결정하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를지 걱정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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