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재확산하며 중국의 양대 도시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선 수시로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가 이뤄지고 있고, 무기한 봉쇄된 상하이 주민들은 생필품이 모자라 아우성입니다.
베이징에서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이른 아침부터 핵산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오늘 이번 주 들어서 3번째 핵산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금이 아침 8시 30분도 안 됐는데,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핵산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초 주변 대형 건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후 이렇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일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거지 곳곳에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문이 붙어 있고, 검사를 안 받으면 방역 요원이 직접 집으로 가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봉쇄 2주가 다 돼 가는 상하이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애초 동·서로 반반씩 나눠 4일 정도로 예상됐던 봉쇄는 지금은 언제 해제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생필품과 먹을거리가 떨어져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정모 / 상하이 교민
- "며칠 전에 구호물품을 조금 주기는 했는데 봉쇄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들 긴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끼리는 서로 필요한 물건들을 교환하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는 소리도 많이 들립니다."
이렇게 방역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지만, 상하이에서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1천 명, 중국 전체 하루 확진자는 2만 4천 명으로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