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 지명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른바 CVID 가 미국의 대북억제 목표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대북 억지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CVID를 공식화했습니다.
북한의 불량 정권에 맞서기 위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가 미국의 억제 정책에 부합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는 우리의 비확산 목표와 아주 잘 맞습니다."
"북한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심화하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엔 결의와 약속들을 위반했다"며 어려워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매우 어려운 문제지만, 계속 노력해야 하고 매우 단호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오바마 정부 때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역임한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위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려면 무엇보다 제재가 중요하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대북 억지력 강화에 방미 중인 박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은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한미 정책협의단 대표단장
- "미국이 갑자기 강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북한 핵 문제를 푸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에서는 대북 해법과 관련해 강한 제재와 함께 전력 자산을 포함한 군사력 동원까지 공식화하는 분위깁니다.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우리나라 새 정부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가 본래의 대북정책을 실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