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인 2명이 집으로 쫓아와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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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군인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살고 싶지 않다"고 밝힌 엘레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엘레나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한 상점에 방문했다가 러시아 군인 2명과 마주쳤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상점 손님들과 대화를 하던 중 한 주민이 엘레나를 가리키며 "이 자가 '반데로브카'다"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이 여성(엘레나)의 남편이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며 "전쟁이 발발한 것은 이 여자의 남편과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데로브카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나치와 협력하면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을 이끈 스테판 반데라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습니다.
엘레나는 이 손님의 발언에 위협을 느끼고, 즉시 가게를 떠났지만 2명의 러시아 군인이 총을 들이밀며 엘레나를 따라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엘레나는 "병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대로 나를 밀었다. 그들은 소총으로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군인들은 별로 말이 없었다. 가끔 나를 '반데로브카'라고 부르거나, '네 차례야'라고 말할 뿐이었다"며 "그들이 떠나고 나니 새벽 4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이 너무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충격이 지나갈 때쯤 더 많은 사람이 신고할 것"이라며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