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집단 학살을 저지른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산하 기구에서 퇴출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한 나라를 제외한 유엔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가스통 / 주유엔 탄자니아 대사
-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 결의안 초안 A/ES-11/L4가 통과됐습니다. "
러시아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유엔 인권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기구에서 쫓겨나는 불명예도 안았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민간인 집단 학살의 증거가 속속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끼슬리쨔 /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총회는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저지른 나라의 이사국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는 규정을 인용하겠습니다."
다만 북한과 중국, 쿠바 등은 표결에 앞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주유엔 북한대사
- "결의안 초안을 검토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독자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생화학전용 장비를 포함해 무기와 장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발언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