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로이터 = 연합뉴스] |
이에 외신들은 서방 무기가 우크라이나 방어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지만 대부분 방어용 무기라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
↑ [AFP = 연합뉴스] |
가디언은 특히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 정규전을 준비 중인 러시아군에 맞서 탱크 없이 우크라이나군이 이에 맞서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탈환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북부에서 내려온 러시아 군을 휴대용 로켓포와 공격용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당초 예상과 달리 고전을 했고 전쟁도 장기화 됐다. 결국 러시아군은 전략을 수정해 북부에 있는 러시아군을 철수해 동부 지역으로 재배치했다.
![]() |
러시아가 북부를 포기하는 대신 남부와 동부를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지난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다음달 9일에 맞춰 승리를 선언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앞으로 한달간은 동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늘리는 모습이다.
실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1억달러(1200억원) 상당의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도 3억 달러(3655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순찰·정찰용 장갑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차와 대공 미사일 등을 포함한 추가 지원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무기들은 모두 방어용이기 때문에 잃었던 영토를 탈환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런 이유로 기회가 될 때마다 '공격용 무기' 지원을 미국과 서방국가에 요청했다.
다만 최근 체코가 나토 국가로는 처음으로 구소련 탱크를 보낸 것이 드러나면서 다른 국가들에게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 |
↑ [AFP = 연합뉴스] |
WSJ에 따르면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탱크는 구 소련이 설계한 탱크를 개량한 T-72M 10여대다. 체코는 또 소련이 개발한 수륙양용 보병 전투차 BMP-1과 곡사포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개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보낸 적은 있었지만 탱크를 지원한 것은 체코가 처음
한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게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며 "이건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3주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