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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지난 4일 SNS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인이 키이우 인근에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을 사살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은 한 러시아 병사에게 3회에 걸쳐 총을 쏘았다.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은 한발을 쏘고 난 후 러시아 군인의 상태를 살핀 뒤 "아직 살아있다. 이 약탈자들을 촬영해라. 그는 아직 헐떡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두발째 총탄을 맞은 후에도 이 러시아 포로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세발째에는 움직임이 멈춘다.
총상을 입은 러시아 포로 주변에는 다른 러시아 군인 3명의 시신도 있다. 그들 중 한명은 손이 뒤로 묶여 있고 머리에 총상을 입은 모습이다. 또 그 옆에는 러시아군의 장갑차도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 완장을 차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반복하고 있다. 어느 부대 소속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들이 조지아 외인부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해당 영상을 확보했지만 영상의 특성상 직접적으로 영상을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부카에서 남서쪽으로 약 11km 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카에서는 최소 300명의 민간인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학살된
러시아군이 키이우 함락을 포기하고 인근 전선에서 철수하면서 최근 우크라이나는 부카를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군의 매복 작전이 펼쳐졌는데 이 과정에서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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