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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공식 취임한 엘리엇 강.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강 차관보가 정식 출근 첫날을 맞아 웬디 셔먼 부장관과의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MB)을 발사하고, 태양절 전후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등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강 차관보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무부 신임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공식 취임한 한국계 미국인 엘리엇 강 박사에게 축하를 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강 차관보는 지난해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차관보 후보자로 지명됐다. 후보자 지명 이전에는 차관보 직무대행이었다. 강 차관보는 미국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뒤 예일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펜실베이니아대와 노던일리노이대에서 종신직 교수로 국제안보학을 가르쳤다. 미국외교협회(CFR)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국무부에는 지난 2003년에 합류했다.
강 차관보가 비핵화 및 확산을 막는 업무를 총괄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북한의 비핵화와 연관된 직무를 담당했던 경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버락 오바마 정부 들어서는 핵 문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다. 북핵 6자회담 특별대표팀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부터 북한 비핵화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 차관보의 부친은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인 강호륜(1925∼1990) 장군이다. 6·25전쟁 당시 맹활약을 하면서 준장까지 진급하고 전역했다. 강 장군은 교통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 덕분에 아들인 강 차관보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에는 강 차관보 외에도 한국계 고위 공무원으로 토드 김 법무부 환경·천연자원 담당 차관보와 마리아 로빈슨 에너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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