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는 56년 전 10대 소녀들의 '남친 찾기' 쪽지
주인공은 70대가 된 제니퍼 콜먼과 친구 재닛 블랭클리
"남자친구를 찾는다"던 10대 소녀들의 쪽지가 56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영국 BBC와 데일리 메일 등은 스컨소프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단체 소속 트레이시 마셜(59)과 딸 샬럿(19)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영국 링컨셔 험버강 어귀에서 쓰레기를 줍던 중 코르크 마개로 봉인된 녹색 유리병을 발견했습니다. 유리병 안에는 제니퍼 콜먼(71)과 친구 재닛 블랭클리(71)가 1966년 8월 9일에 쓴 두 개의 쪽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재닛이 쓴 쪽지에는 "나는 15세, 나쁘지 않은 외모, 긴 밤색 웨이브 머리에 키 163㎝"라며 "관심 있는 사람과 사진을 교환하겠지만 글을 쓰거나 16세 미만, 18세 이상은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제니퍼가 쓴 쪽지엔 "이 편지를 발견한 사람은 연락하라"며 "사진을 보내주면 교환해 주겠다"라고 적혔다.
이를 본 마셜은 "편지 주인을 찾는다"며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고, 제니퍼는 본인이 주인이라며 댓글을 남겼습니다.
제니퍼는 "(쪽지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며 "병과 편지가 그대로 보존된 게 놀랍고 믿을 수 없다"며 "우리는 답장을 받으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링컨셔 그랜섬에 살았던 재닛과 제니퍼는 스컨소프 인근 페리비로 여행을 갔을 때 이 쪽지를 병에 담아 강물에 던졌습니다. 이들은 제니퍼가 학교를 그만둔 뒤 연락이 두절됐고, 제니퍼는 1973년 호주로 이주했다.
마셜은 먼저 영상 통화로 제니퍼에게 쪽지를 보여줬습니다. 마셜은 편지를 제니퍼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