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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병사가 보로디얀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
스톨텐베르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것(전쟁)이 아주 오랜 기간, 수 개월 또는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앞으로 몇 주간이 "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나토 외무장관 회의는 러시아군이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로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 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원할지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후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북쪽에서 병력을 이동시켜 강화하고, 재보급하고, 재무장한 다음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통제하려는 야심을 바꿨다는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이 병력 이동에 의미를 두는 것은 경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장기전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대 러시아 제재 유지, 나토의 국방력 강화 등이 모두 단기조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나토는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되 나토 항공기나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제 나토는 잔학행위에 대한 우려 속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와 탱크, 제트기까지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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