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WSJ에 따르면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탱크는 구 소련이 설계한 탱크를 개량한 T-72M 10여대다. 체코는 또 소련이 개발한 수륙양용 보병 전투차 BMP-1과 곡사포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개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이나 드론 등을 보낸 적은 있었지만 탱크를 지원한 것은 체코가 처음이다.
실제 미국은 지난달 13일 2400억원 규모 대전치 재블린, 대공 스팅어 미사일 등의 지원을 승인했지만 이 안에는 탱크나 전투기는 없었다.
독일도 대전차 무기 지원와 미사일을 공급했으나 역시 탱크나 전투기 등은 빠져 있다. 이는 영국, 에스토니아 등 유럽 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 대부분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침공한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탱크와 전투기 등 무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폴란드는 한 때 자국이 소유한 미그-29기 전체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대신 공군 공백을 미국의 F-16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전투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러시아가 이를 참전으로 간주한다고 밝히면서 확전 우려 때문이다.
체코는 탱크 지원 뿐 아니라 슬로바키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에 위치한 군사 시설에서 각종 군사 장비 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북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슬로바키아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다소 떨어져 있다.
따라서 탱크나 군사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슬로바키아나 폴란드를 거쳐야 한다.
WSJ은 군사 장비 정비 지원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 무기 운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각종 장비 뿐 아니라 전투 중 포획한 러시아 무기를 좀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 탱크 176대와 기갑전투차량 116대, 보
체코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무기를 지원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정부 자금과 함께 체코 민간 후원자들의 모금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