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부차 민간인 집단 학살이 우크라이나 측이 연출한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왼쪽 화면은 우크라이나군이 촬영한 거리의 시신들이고, 오른쪽은 같은 위치를 러시아군 점령 시기에 찍은 위성사진으로, 이미 2주 전부터 시신이 방치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만행과 거짓말을 두고 볼 수 없게 된 유럽연합은 끝내 손해를 감수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수입까지 중단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5번째 대러시아 경제 제재안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연간 40억 유로(5조 3,200억 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곧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에 대한 제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유럽은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관련 제재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민간인까지 학살한 러시아의 돈줄을 끊으려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특히 전날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당장 끊을 수는 없다"고 버티던 독일의 입장 선회가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베어복 / 독일 외무장관
- "석탄으로 시작해 석유와 가스까지, EU 회원국으로서 러시아산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끝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침략자 러시아를 이사국에서 퇴출해, 자국의 침략행위에 대한 (안보리) 결정을 막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기력한 유엔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유엔 안전보장 위원회가 존재하면 뭘 합니까? 마땅히 보장됐어야 할 안전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민간인 학살이 세계에 깊은 충격을 준 가운데 지난 48시간 사이 유럽 국가에서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은 200명이 넘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