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미 정책 협의대표단이 미국 측과 "한미 동맹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도발에 한미 대북특별대표도 회담을 갖고 새로운 유엔 대북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웬디 셔먼 부장관과 1시간 50분 동안 면담을 」마친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동맹 구상에 미국 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
- "한국과 미국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 동맹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협상해 나가자는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하고 공감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대표단은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거부감을 드러내 사용을 자제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용어를 공식화했습니다.」
대표단은 또 백악관을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서를 바이든 대통령에 전달하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도 조율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미 대북특별대표도 최근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서는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위임을 감안해서 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하여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2017년 실행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97호는 북한이 또다시 ICBM 도발에 나설 경우 원유 상한선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새로운 대북 제재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그러면서도 한미 양국은 북한에 여전히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우리는 또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대화는 북한에 달렸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언제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북한의 도발에 한미 북핵대표가 만나 강경 대응을 합의했지만, 새로운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실행 여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