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이 대거 발견되며 국제 사회가 충격에 빠졌죠.
그런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로댠카 등 다른 지역의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마치 사냥하듯 민간인에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덩이 안에서 흙에 덮여 있던 시신을 끌어올립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모티진에서 마을 이장과 가족들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민간인들이지만 러시아군에 고문당하고 나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 검찰 당국은 또 다른 지역인 보로댠카가 민간인 학살 최대 피해 지역이 될 것이라며 별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부차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많은 우크라이나 공동체 중 한 곳일 뿐입니다. 보로댠카 등 다른 지역의 희생자 수가 훨씬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폐허가 된 부차 곳곳에선 민간인 시신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사냥하듯 민간인들을 보이는 대로 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페도루크 / 부차 시장 (영문 번역본)
- "푸틴과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파리처럼 사냥하라는 허락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날조된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네벤쟈 / 주 유엔 러시아 대사
- "그들이 제공한 영상은 조잡한 위조입니다. 일부 서방 지도자들은 이 가짜 이야기를 조장하려고 벌써 줄을 서 있습니다."
오늘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차 학살 의혹을 논의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