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 = 연합뉴스] |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웨일스 소재 뉴포트웨이퍼팹(NWF) 공장을 중국 윙테크 테크놀로지가 소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업체 넥스페리아에 매각하는 방안을 조용히 승인했다는 보도가 지난 주 나왔다. SCMP는 중국 동부 저장성에 본사를 둔 윙테크 테크놀로지의 지분 약 30%를 중국 공산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여름 넥스페리아가 NWF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영국 반도체 기술을 탈취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톰 투겐다트 영국 의회 외교위원회(FAC) 의장은 영국 정부가 나서서 국가 안보 및 투자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인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존슨 총리는 해당 매각 과정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에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국가 안보 및 투자법에 따라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FAC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해당 매각 과정에 대한 안보 차원의 검토가 이뤄진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투겐다트 FAC 의장은 "반도체는 현대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핵심 부품으로 NWF는 이를 생산하는 국내 주요 업체 중 하나"라며 "넥스페리아의 NWF 인수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영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 총리가 검토 지시를 내린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FAC로는 거의 아무런 세부사항이 넘어오지 않았고 우리는 결국 실질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FAC는 당초 왜 존슨 총리가 해당 매각에 대한 안보 차원의 검토를 지시했는지, 그리고 왜 이 같은
[박민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