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중인 곳 위주로 병력 재배치 예정…"돈바스 지역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전투에 집중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래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북부지역의 병력 철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보고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자 부족과 사기저하로 인해 병력을 재편성하기 위한 일시적인 철군으로 풀이될 수도 있고, 향후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남부의 마리우폴과 동부의 돈바스 일대로 병력이 대거 재배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수미 일대에서 러시아 군이 대거 철수했습니다. 드미트로 지비스키 주미 주지사는 국영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이 수미지역 어느 곳도 더이상 점령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철수했다고 전했숩니다.
키이우 서쪽에 있는 지토미르주에서도 러시아군의 철수가 사실상 완료됐습니다. 비탈리 부네치코 지토미르 주지사는 러시아 병력이 모두 철수했으며, 차량과 탄약은 물론 개인 주택도 가져가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키이우 일대에 배치했던 20개 미만 대대 전술부대 중 3분의 1 정도만 주변에 남겨놓았다며 대부분의 병력이 철수했
향후 러시아군은 현재 치열하게 접전중인 곳 위주로 병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25일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며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