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특별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에 대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보다 강력한 대북제재가 예상되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도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서는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위임을 감안해서 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하여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97호는 지난 2017년 북한이 또다시 ICBM 도발에 나설 경우 원유와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인 연간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 안보리 대북결의를 추진하게 되면 이 같은 추가제재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강경 대응과 함께 한미 양국은 북한에 여전히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우리는 또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대화는 북한에 달렸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언제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또 가까운 장래에 서울을 방문해 차기 정부 인수위팀과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한미 양국이 새로운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통한 대북 강경 대응에 합의했지만, 실행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사실상 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