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사진 주고받다 6시간 만에 극단적 선택한 10대, 이유는?

여성인 '척'하는 남성 몸캠 피싱범
친구 진술로 수사 진행돼

↑ 사진 = 연합뉴스

극단적 선택을 택한 미국의 한 남성이 사망 6시간 전 SNS에서 만난 여성과 누드 사진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알고보니 남성이었고 몸캠 피싱범으로 10대 남성이 협박에 못견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 데일리메일, 더 선 등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조던 존 드메이(17)가 협박에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메이는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미모의 한 여성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사진이 자신의 또래라고 생각해 의심 없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드메이는 이 여성에게 나체 사진을 받았고, 그 역시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여성인 줄 알았던 몸캠피싱범은 곧바로 돌변해 돈을 보내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겠다는 협박을 했고 드메이는 300달러(약 36만원)을 송금했습니다.

피싱범이 더 큰 액수인 1000달러(약 122만원)을 요구하자 드메이는 "난 더 이상 돈을 줄 수 없다. 당신이 이겼고, 난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피싱범은 "좋아. 해봐라"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드메이는 죽음을 택했고 이는피싱범과 연락한 지 6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현지 경찰이 당초 드메이의 죽음을 단순히 10대의 극단적 선택으로 봤으나 드메이의 친구 중 한 명이 "한 여성에게 돈으로 협박당하다가 숨졌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현재 피싱범을 추적 중에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