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병력을 예고대로 철수시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키이우 인근 공항에서 병력이 사라진 건데요.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서 교황이 이곳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탱크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안토노프 공항.
비행기 격납고는 반토막이 났고, 다른 건물도 모두 포격 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이곳에 주둔해왔던 러시아군은 5차 평화협상 진전에 따른 군사작전 축소 발표 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CNN 방송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러시아군이 공항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고,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일부 철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도 인근 전투가 완전히 중단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북부지역에서 느리지만, 눈에 띄게 철수 중입니다. 몇몇 전투에선 이탈하거나 자리를 뜨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우방국과 협력해 구 소련제 탱크를 이송할 것이란 미 정부 관리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조달 시점이나 규모, 조달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화력을 집중해온 돈바스 지역 방어력 증강 차원으로, 교착 국면에 빠진 전쟁에 새 국면이 도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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