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대북제재위가 북한이국제제재에도 꾸준히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어왔고, 필요한 부품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조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탈취한 돈은 4천8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UN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9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새로운 건물이 건설되고, 증기가 방출됩니다.
같은 시기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는 컨베이어가 설치되고 철도 이동이 감지됩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탄도미사일 부품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수년간 탄도미사일용 합금 수천 톤과 러시아 순항미사일 설계도를 넘겼고,
중국에서도 수출이 제한되는 미사일 엔진 부품이 조달됐다고 밝혔는데 중·러는 모르는 사실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가 차원에서 도와줬다기보다는 북한이 국력을 기울여서 ICBM·핵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거고요."
북한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해킹해 총 4천8백억 원 이상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미사일 개발과 연관된 북한 로켓공업부와 합장강무역공사 등 5곳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미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ICBM 도발 이후 8일 만에 제재에 나서며 경고하고 있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