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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부랴트 공화국은 북으로는 러시아를 남으로는 몽골과 인접해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는 무려 6400km나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4명의 전사자 중 한명인 불라트 오도에프의 친척 올가 오도에바는 우크라이나 참전이 본인과 가족의 뜻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올가는 "그는 그저 자신이 속한 팀에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고 전쟁에 나가는 것이 의무라고 느꼈다"며 "가족들의 의견은 달랐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한 병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부랴트 공화국 처럼 러시아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는 소수 민족 출신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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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부랴트공화국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투바공화국 출신 상원의원은 이 지역 전사자는 96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캅카스 산악지대의 다게스탄공화국에서도 약 130명의 병사가 전쟁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들 3곳에서만 271명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는 러시아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밝힌 전사자가 135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 이상이 이들 3지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부랴트에서 장례식을 치른 4명 중 2명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안토노프 공항 점령 작전에 투입된 제11근위공정여단 소속이다. 이 부대는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내전에도 투입돼 친러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파벨 루진은 이처럼 벽지 출신 소수민족 출신 상당수를 전쟁
이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군사령관 등 고위 장교들도 작전을 수행할 때 위험 지역에는 오지에서 온 병사들을 투입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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