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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미국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안토노프 공항에서 갑자기 철수한 것으로 확인돼 키이우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군이 그동안 점령했던 안토노프 공항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같은날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도 안토노프 공항에서 러시아군이 포착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지 사흘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토노프 공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 날인 2월 24일 점령한 곳이다. 이곳에서 러시아군은 진지를 구축하고 줄곧 주둔해 왔다.
하지만 이 공황 주변과 호스토멜 인근 도시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CNN방송은 다만 사라진 러시아군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최군 수일 간 개전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키이우 동쪽과 서쪽의 10여개 도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키이우 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좋은 뉴스가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어 "러시아군이 우리 마을을 더 공격할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용감하게 마을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이르핀은 키이우시 서북쪽 경계와 맞닿은 곳에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북·동·서쪽에서 포위하며 진격을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르핀은 반격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마르쿠신 시장은 "부차, 보르첼, 호스토멜을 잇따라 탈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면서 키이우도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소셜미디어에서 키이우시의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그러면서 "오늘부터 교육과정도 온라인형태로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군사 분석가들은 그러나 키이우 포위를 시도해온 러시아군이 손실을 보고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것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
러시아군이 수 주일째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남동쪽 중요 도시인 이지움을 점령하려고 공격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러시아 수중으로 넘어갈 경우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군과 연결돼 북동부의 우크라이나군이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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