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
NYT는 이날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와그너 그룹 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이들은 해외 분쟁 지역에 투입돼 약탈과 민간인 학살, 고문 등으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NYT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체첸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다.
우트킨은 '와그너'라는 명칭을 그가 좋아하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바그너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우트킨은 나치 문신을 하고 네오 나치 성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 |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와그너 그룹에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년 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이후 이들은 시리아·리비아·수단·말리 등 내전에 참가하며 악명 높은 명성을 떨쳤다.
와그너 그룹의 주요 임무는 민간인 공격 외에 고문, 살해, 약탈 등 전쟁 범죄 행위도 포함하고 있다고 NYT는 말했다.
실제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지난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트럭을 포격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으며 이슬람 사원 공격으로 최소 6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밖에도 민가에 들어가 각종 물건들을 약탈했다.
한편 와그너 그룹 용병 1000명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됐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조직의 고위지도자를 포함,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조만간 전투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결국 와그너 그룹 조직원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2월 23일에도 와그너 그룹 용병 300명이 우크라이나에 잠입했다.
당시 유럽 관리들에 따르면 이들 와그너 그룹 용병은 민간인 복장을 하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그곳에서 민간인들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