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투데이 등 러시아 언론과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헬기가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석유 저장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통신은 이날 오전 5시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트 지역의 석유 저장고에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트 시장은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저고도 비행으로 러시아 영토에 진입 한 후 S-8 미사일로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 "2000㎥ 상당의 연료와 휘발유가 저장된 8개의 유류저장고가 불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고로트시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몇 차례 빛이 번쩍인 뒤 폭발이 발생한다.
벨고로트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40㎞, 하르키우(하리코프)와는 80㎞ 거리에 있다.
헬기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춘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은 다만 화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시설에는 현재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창고에 근무하던 직원 2명이 부상을
재난당국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190여명의 소방관과 50여대의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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