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마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인상이 단행된 빵, 냉동식품,커피 등 14개 품목 중 90%에 달하는 12개 품목의 소매 가격이 뛰었다고 보도했다. 식빵과 과자는 6~7%, 냉동식품과 건조파스타는 3%씩 올랐다. 제조사들은 매장 할인이나 판매 장려금도 줄이고 있으며 소매업체들도 수익 확보를 위해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려 해도 유통업체들이 수용을 꺼려 실제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품목들은 한정돼 있었다. 2년전 식품 가격 인상이 소매가에 반영된 비율은 60%이하였다. 지난달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간장 제조사 일본 키코만은 닛케이에 "콩 값이 크게 올라 제품가격 인상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형 유통체인 관계자도 "제조사들 잇따라 제품값을 인상하는데 유통에서 흡수하는 것도 이젠 한계"라고 털어놨다.
식품 가격 인상은 일본의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변동폭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20년=100)는 100.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상승했다. 식품 가격 상승 기조는 4월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토마토 케첩 가격이 7년만에 오르고 음료수와 라면 등도 3년만에 오른다.
디플레 탈출은 일본의 오랜 목표지만 최근 물가 상승은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는게 아닌 공급측면의 충격이라는 점에서 일본 정부에 고민을 더한다. 물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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