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또 나토 회원국의 동진을 막기 위한 것도 포함돼 있다.
이에 러시아는 '특수 군사 작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친러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에 러시아군을 파병했다.
러시아는 이어 지난달 24일(현지시간)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 2의 도시 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집중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한달이 넘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 북유럽의 비동맹국인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토의 동진을 막으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군사동맹인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군사적 중립을 지켜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의 집단 안보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는 지원했지만 파병을 하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원국은 아니지만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군사적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무기를 지원하며 나토 동맹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토도 정상회의와 국방장관 회의에 두 나라를 초대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30일 "나는 어떤 식으로든 나토 가입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국가 안보 정책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달 초 발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스웨덴 국민 절반가량은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비율은 25~30%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핀란드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면 나토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는 언제든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현지 방송 'Yle'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53%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움직임은 러시아를 더욱 자극 할
실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적절한 대웅에 나설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기존 군사동맹 불참 정책이 북유럽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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