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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홍대 거리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WSJ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규제를 하나씩 내려 놓으며 코로나19를 팬데믹에서 풍토병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WSJ는 한국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낮은 치명률을 짚었다. 한국의 3월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인구수를 감안할 때 미국과 영국이 정점을 치달을 때보다 3배 많지만, 현재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2%다. 최근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보다 낮다.
미국, 영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의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를 철회하는 등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취급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이 전환에 가장 앞서있다고도 했다.
WSJ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아시아 국가들 중 발병률을 낮게 유지했지만 현재는 바이러스를 다르게 다루고 있다"며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중증·사망자 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펜데믹 규제를 하나씩 내려놓고 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오미크론 감염 둔
싱가포르는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이들에게 국경 문을 열기로 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상황인 만큼 지난 29일부터 입국 규제가 상당 수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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