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IT 대기업 후지쯔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무를 중요도에 따라 나누고 임금도 차등 지급하는 제도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후지쯔 히라마츠 히로키 상무는 회견에서 "모든 직원이 매력적인 일에 도전 가능하고 항상 배우고 성장 할 수 있다" 며 해당 제도의 장점을 강조했다. 후지쯔는 현재 노조와 협의 중이며 합의가 되면 당장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지쯔는 이미 지난 2020년 4월부터 간부급 사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실시해 왔다.
통신 대기업 KDDI도 내달부터 독자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법인 영업이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30개 직종에 대해 업무내용과 필요한 직무능력 등이 명시되고 유연한 승진과 채용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히타치 제작소 등 제조 대기업 에서도 직무형 고용이라고 할 수 있는 새 제도 도입이 추진중이다.
직무형 고용제에 대해 검토중인 일본 정부도 직무형태나 근무지, 근무시간 등을 한정하고 다양한 직원을 고용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은 새로운 제도 도입이 중장년층 사원의 임금하락으로 이어지거나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직무형 고용제는 동일한 업무를 하는 한 연차가 쌓여도 임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중장년층 사원들에게 기존과 다른 업무가 맡겨지고 연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노동정책연구소 하마구치 케이치로 소장은 아시히 신문에 "많은 기업들이 비용 부담이 큰 중장년층 사원의 임금을 억제 하는 걸 목표로 하고
한편, 일본은 올해 임금협상(춘투)에서도 직무형 고용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경영진 측은 글로벌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새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데 반해, 노조측은 신중히 논의해나가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