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선전과 상하이 같은 거대 도시들이 차례로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차들로 북적여야 할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무실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도시 절반이 봉쇄된 상하이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나로즈니악 / 상하이 유학생
- "나는 갇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속상하고 화가 났습니다. 밖에 나가려고 했는데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마치 새장 안에 갇힌 기분입니다."
그럼에도, 상하이에서는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6천 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로도 올 들어 하루 최대인 8천60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번 달에만 7만 명이 넘게 감염됐습니다.
문제는 경제 상황입니다.
도시 전체 봉쇄도 마다치 않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하이나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 수십 곳이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처이셩린 / 상하이 반도체기업 관계자
- "효과적으로 전염병이 통제돼야 상하이와 중국,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한 반도체 생산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심각한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각 산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또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상하이항은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런 이유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이 올해 목표한 5.5% 성장을 달성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