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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머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리얼아메리카 보이스의 '저스트 뉴스' 쇼에서 "모스크바 시장의 아내가 헌터 바이든에게 350만달러(약 42억3400만원)를 줬다"면서 "푸틴이 그에 대한 답을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푸틴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대답을 알아야 한다. 헌터 바이든에게 건넨 돈은 매우 큰 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외신들은 그가 헌터 바이든의 비리 관련해 어떤 증거가 있는지, 크렘린궁이 그런 정보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트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부터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의혹을 줄곧 제기했다. 헌터 바이든이 조 바이든을 위해 전직 모스크바 시장의 부인이었던 재벌 옐레나 바투리나로부터 35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도 그가 제기한 의혹 중 하나다.
또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우크라이나·중국 등 외국에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상당한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는 헌터를 대상으로 이러한 거래와 잠재적인 금융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헌터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첫 대선캠프에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파헤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라고 부탁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이 아마도 우리 언론으로부터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영리하다', '천재적'이라고 발언했다가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는 서방 국가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무기와 원조를 지원하며 러시아 침략에 대한 서방의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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