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 시각) 미국 내 아보카도 가격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아보카도의 80%는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수입된다. 이날 기준 미초아칸주에서 20파운드(약 9kg) 들이 아보카도 한 상자 가격은 38달러(약 4만6000원)를 수준으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액수다.
아보카도의 가격은 재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에서는 연초 NFL 결승전인 '수퍼볼'이 열릴 때 아보카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공급이 받쳐주지 않아 가격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
여기에 멕시코에서 발생한 '협박 사건'이 불을 지폈다.
지난달 11일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미 농무부 직원이 살해 협박 전화를 받으면서 현지에서 아보카도 검역 작업이 중단됐다. 미 정부는 자국 아보카도 농가를 감염병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검수한 후 들여오기 때문에 검수 중단은 곧 수입 중단을 뜻한다.
언론은 카르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인 미초아칸주는 아보카도 재배 수익을 노리는 카르텔들이 보호비 강탈, 납치, 절도 등 범죄를 일으키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19일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연방 정부의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아보카도 물량은 전년 대비 역 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