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부터 내려진 봉쇄조치에 중국 상하이시에서 식료품 등 생필품 사재기로 시민들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하이에 대규모 도시 봉쇄조치로 마트가 사람들로 붐비면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특히 국제금융도시인 상하이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데 이들 사이 봉쇄조치에 대한 불만감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에 10년 넘게 살고 있는 한 영국인 교사는 SCMP에 "봉쇄 조치 발표 날 밤 늦게 식료품을 사러 갔더니 마트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물품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서로 뺏고 뺏기고 싸우더라"고 말했다. 그는 "마트마다 남은 물품들이 별로 없어서 봉쇄조치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봉쇄조치에 대해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는 유일한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는 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다. 상하이 시민인 또 다른 영국인은 SCMP에 "평소 상하이는 조용한데,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 모여 있어서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통제에 끝이 안보인다며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현재 약 570만 명이 거주하는 푸둥 지구에 봉쇄조치를 실시중이며, 이번 주 금요일 부터는 서쪽 푸시지구를 봉쇄할 예정이다. 푸시 지구에 거주 중이라는 프랑스 인은 SCMP에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수요 폭증으
현재 상하이시 확진자수는 29일 기준 하루 4,400명에 달했고 지난주 10,000명 이상으로 보고 됐지만 당국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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