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폭력을 행사한 배우 윌 스미스가 뒤늦게 SNS로 자신이 폭행한 배우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측의 조사 결과에 따라 수상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란은 시상자로 나온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의 농담 한 마디로 시작됩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록 / 코미디언
- "제이다(윌 스미스 아내) 사랑해요, 지 아이제인2에 출연하면 되겠네요."
윌 스미스의 부인이 면역질환으로 탈모증을 겪어 삭발했는데, 그 모습을 스스로 삭발한 영화 속 여주인공에 빗대 표현한 겁니다.
객석에 있던 아내의 표정은 굳어졌고, 윌 스미스는 무대로 걸어나가더니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립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자리에 돌아와서도 욕설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윌 스미스 / 배우
- "내 아내의 이름을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마! (친구, 이건 그냥 농담이었어.) 내 아내의 이름을 그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말라고!"
해당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자 윌 스미스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스미스는 SNS에 "자신이 선을 넘었고 틀렸다"며, 크리스 록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측은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 사건 조사를 시작했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윌 스미스의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취소 위기에 놓였고, 외신들은 이번 폭행을 오스카 '최악의 순간'으로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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