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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두 나라가 나토 가입 시도를 포기하고 이 같은 계획을 합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군사적 중립국화를 유지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하고 EU 가입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FT는 4명의 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양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EU 가입 추진을 담은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됐다.
합의안 초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내세웠던 '탈나치화'를 비롯해 '비무장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에 대한 법적보호' 등은 빠졌다.
탈나치화는 우크라이나 내 극우 민족주의 세력을 제거하는 일로, 나토와 EU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부를 교체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비무장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지원 금지를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규군이 무장하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의미도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핵무기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자국에서의 해외군 주둔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회원국이 공격 당하면 다른 회원국이 지원하는 나토 조약 5조와 비슷한 방식의 안전 보장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중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터키 등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합의안 초안에는 크림반도 등 지난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부터 터키에서 5차 협상을 시작한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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