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북부 지역에서 이동 중인 러시아군의 전투와 보급 차량 행렬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30명 규모의 우크라이나 드론 특수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의 사령관인 야로슬라프 혼차르 중령은 이달 초 키이우 인근 도시 이반키우에서 드론을 활용한 심야 매복 공격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부대원들은 산악용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달려 러시아군 행렬을 따라잡은 뒤 선두의 군사 장비를 파괴해 러시아군을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들었다. 이때 수송대의 발이 묶이면서 침공 초기 러시아군이 연료와 폭탄 등 물자 부족을 겪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키이우 서쪽 호스토멜 공항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이 부대가 활약했다고 혼차르 중령은 강조했다. 드론으로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의 위치를 파악해 육군에 통보해 러시아군을 무력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혼차르 중령의 주장이 전부 사실인지는 입증할 수 없었지만,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이반키우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러시아군의 행렬을 멈춰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발표한 것을 인용 보도했다.
이 부대는 첨단기술전문가 및 드론애호가들로 구성됐다. 주력 장비는 1.5㎏짜리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드론이다. 직접 개발한 드론 '델타'를 이동시켜 폭발물을 투하하고 첨단 광학 센서를 활용해 적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데이터 수집에는 일론 머스크가 지원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이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도 드론 전파의 발신지를 추적 및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부대원들은 사륜 오토바이로 기동력을 확보하고 야간투시경, 저격소총, 원격폭파 지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세력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2014년 처음 결성됐다. 이후 2019년 잠시 해체했다가, 러시아의 우크라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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